부산 항공사 기장 살인 범인, 수개월 희생자 쫓으며 정보수집··· 경찰 “신상공개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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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은 18일 살인 혐의 등으로 검거된 50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30분쯤 전 직장동료인 모 항공사 기장 B씨를 살해하고 도주했다. 범행 약 14시간 만인 당일 오후 8시쯤 울산에서 검거됐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A씨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또 다른 동료를 목 졸라 살해하려다 실패하고 부산으로 내려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수개월 전부터 대상자 4명을 쫓으며 집과 생활패턴을 파악했다. 17일 범행 당시에도 피해자 B씨가 새벽 운동을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아파트 인근에 잠복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남 창원으로 이동했다. A씨의 범행 대상 중 1명이 창원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당시 경찰이 신변보호에 나선 시점인 탓에 범행을 실행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신용카드도 사용하지 않고,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해 울산으로 갔다”며 “피해자들은 A씨가 자신들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공사 부기장으로 재직하던 A씨는 2024년 건강 문제로 항공사를 퇴직하면서 일부 동료들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씨의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고양시에서 저지른 사건을 병합해 수사할 것”이라며 “18일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3년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고, 모두 4명을 살해하려했다”며 “공군사관학교의 기득권 탓에 인생이 파멸했다”고 경찰에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랠리’와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이 훈풍으로 작용하며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보름만에 5900선을 탈환했고 삼성전자도 지난달 이후 처음으로 20만전자 고지를 다시 밟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84.55포인트(5.04%) 상승한 5925.0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59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3일 이후 보름여만이다.
전장 대비 126.62포인트(2.24%) 상승한 5767.10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삼성전자 주주총회와 이재명 대통령을 주재로 열린 자본시장 간담회를 거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2시34분엔 코스피200선물이 5% 넘게 오르면서 프로그램매수를 5분간 멈추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7.44포인트(2.41%) 오른 1164.38에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를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3조869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3조880억원, 외국인은 8864억원을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에 나선 건 6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4980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수에 나선 것은 ‘반도체’와 ‘증시 정책’ 기대감의 영향이 컸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만4600원(7.53%) 오른 2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8.87% 급등한 10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가가 ‘20만전자’ ‘100만닉스’를 웃돈 것은 지난달 27일(21만6500원) 이후 처음이다.
19일(한국시간) 마이크론의 실적 기대감에 더해 이날 삼성전자 정기주총을 계기로 반도체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된 영향이다.
정부 정책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통령이 자본시장 간담회를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고 언급하며 증시 부양 의지를 재차 밝혔고, 외국인과 함께 금융투자 수급이 시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중복상장 금지, T+2결제시스템(2영업일 뒤 대금 지급) 개선 등 주주친화 정책들이 언급되면서 간담회 이후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가 전문가도 중복상장 금지 등 주주보호를 확대하면 코스피의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중복상장을 원천적으로 금지해주면 밸류에이션(가치)이 자연스럽게 올라가서 시가총액이 올라간다”며 “한국의 실질 체력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3배만 (오른다고) 적용하면 코스피가 1만포인트가 된다”고 말했다.
나흘 뒤인 21일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무대로 변신하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17일 오전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광장 북단에서는 작업자 수십 명이 전날부터 공연장 가설 작업을 시작했다. 무대와 객석 설치에 앞서 곳곳에 펜스가 세워졌고, 공연 관계자와 경찰이 현장 출입을 통제했다.
펜스 밖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이미 BTS의 복귀를 환영하고 있었다. BTS 공연을 알리는 홍보물이 붙어있는 광화문광장 옆 세종문화회관 계단은 관광객들이 줄지어 사진을 찍는 명소가 됐다. 사진을 찍다가 인근 건물 대형 전광판에서 BTS 홍보영상이 나오면 손짓을 하며 환호하기도 했다.
광주에 사는 문영숙씨(50)는 5년 전 ‘아미’가 된 딸 김효민양(17)과 미리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문씨는 “딸이 좋아해서 왔는데 기대했던 분위기라 기분이 좋다”며 “공연은 광주에서 중계로 볼 예정”이라고 했다. 멕시코에서 온 발레리아 모라(23)는 “군 복무 후 돌아오는 BTS의 춤과 공연, 모든 게 기대된다”고 했다.
광화문광장에 설렘만 가득하지는 않았다. 공연 당일 수십만명이 몰려들 것이기에 사고를 걱정하고 교통 통제 등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찰과 행사 관계자들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일부 시민들은 모여든 인파로 인한 사고를 염려했다. 광화문 인근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타희씨(30)는 “(BTS가)워낙 유명한 그룹이니 우리나라 사람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다 모일 텐데 (인파로)되게 위험할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평소 광장을 가로질러서 다니는데, 행사 준비로 펜스가 설치되면서 보행로가 좁아져 불편하다”며 “공연날에는 인파를 피해 교외로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주변 상인 반응은 공연 당일 영업 여부에 따라 엇갈렸다. 행사장 옆 세종문화회관 인근 식당 사장 A씨는 “원래도 큰 행사를 하면 손님이 많이 몰렸다”며 “(공연이 열리는)이번 주말도 정상 영업할 예정인데, 손님이 많을 거로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인근 대형건물 상가에 입점한 가게들은 울상이 됐다. 사고 방지를 위해 상가 전체가 공연 당일 문을 닫기 때문이다. 디저트 가게 직원 B씨는 “업무 상권이지만 주말이면 가족 단위 손님도 많이 찾는데, 이번 주말은 영업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경찰은 무대가 설치되는 광화문광장뿐 아니라 인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정부서울청사 앞 등에도 미리 펜스를 치는 등 인파 관리를 준비했다. 서울경찰청은 행사 당일 기동대 70여개 부대를 포함해 교통·형사·특공대 등 전 기능에서 경찰관 6500여명을 투입한다. 행사장은 ‘스타디움형 인파관리’를 적용해 지정된 출입구로만 드나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은 고공관측차량·방송조명차 등 장비 5400여점도 투입해 안전·교통을 관리하고 테러 위험에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당일에는 인접 도로의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인근 건물의 옥상 출입 등도 제한된다.
식품의약안전처는 공연이 열리는 21일까지 행사장 인근 음식점 2100여곳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식중독 예방 홍보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서울소방재난본부 등도 인력을 투입해 현장 안전관리를 진행한다. 소방청은 이미 지난 16일부터 인근 숙박시설 5400여곳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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