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디자이너의 옷 잘 입는 공식]여름의 바지, 이만큼의 균형미
이진숭
2026.08.18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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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 팬츠 자른 형상…반듯한 허리선에 핀턱·주름 특징바짓단은 다리 비교적 가는 부분 지나게 하는 게 중요상의는 티셔츠로 충분…색 통일하면 정돈된 느낌
말복 무렵이면 계절로는 여름의 끝자락에 다다른 셈이지만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더위는 멋을 부리는 일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기도 한다. 무엇을 입어도 덥고, 옷을 여러 겹 갖춰 입는 일은 더욱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입고 나갈 수도 없다. 출근해야 하고, 사람을 만나야 하며, 때로는 제법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도 가야 한다. 옷차림은 가볍게 덜어내되 스타일은 남겨야 하는 계절이다.
여름이 되면 가장 먼저 짧아지는 것은 바지의 길이다.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짧은 길이부터 무릎 위에서 끝나는 길이, 무릎을 덮거나 종아리 중간까지 내려오는 길이까지, 지금은 어느 한 가지 길이만 유행한다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택지가 다양하다. 같은 쇼츠(반바지)라도 길이와 품, 소재에 따라 휴양지 차림이 되기도 하고 출근할 때 입을 수 있는 단정한 옷이 되기도 한다.
그중 평소 정갈하고 성숙한 옷차림을 좋아한다면 테일러드 쇼츠가 적당하다. 테일러드 쇼츠는 말 그대로 슈트 팬츠의 길이를 무릎 부근에서 잘라낸 것 같은 바지다. 허리선이 반듯하고 지퍼와 후크 여밈을 사용하며, 앞면에는 핀턱이나 주름이 들어간다. 뒤쪽에는 입술주머니가 달리기도 한다. 이런 디테일 덕분에 다리가 드러나는데도 가벼운 휴양지 옷처럼 보이지 않는다.
테일러드 쇼츠는 스커트의 대안이자 한여름 슈트 팬츠의 답답함을 덜어주는 옷이기도 하다. 스커트보다 움직임이 편하고 긴 말팬츠보다 시원하면서도, 셔츠와 재킷, 로퍼 같은 기존의 출근 복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옷장을 새로 구성할 필요 없이 평소 슈트 팬츠 자리에 쇼츠만 바꾸어 넣어도 계절에 맞는 옷차림이 완성된다. 티셔츠를 입으면 간결한 출근복이 되고, 넉넉한 셔츠나 재킷을 더하면 조금 더 갖춰 입은 모습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품이다. 테일러드 쇼츠라고 해서 몸에 꼭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엉덩이와 허벅지에 약간의 여유가 있고, 바짓단까지 직선에 가깝게 떨어지는 핏이 세련돼 보인다. 앞주름이 잡힌 디자인은 앉거나 걸을 때 필요한 여유를 만들어주고 바지 앞면이 몸에 달라붙는 것도 막아준다. 길이는 무릎뼈 위에서 끝나는 것부터 무릎을 완전히 덮는 것까지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유행하는 길이를 그대로 고르는 것이 아니라, 바짓단이 다리의 비교적 가는 지점에 놓이는지 살펴보는 일이다. 쇼츠가 어중간해 보이는 이유는 길이 자체보다 바짓단이 다리의 가장 굵은 부분을 가로지르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거울 앞에 섰을 때 바짓단의 위치를 몇㎝만 조절해도 전체적인 비례가 달라진다.
상의는 복잡할 필요가 없다. 목둘레가 쉽게 늘어나지 않는 질 좋은 티셔츠를 넣어 입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티셔츠와 쇼츠의 색을 같거나 비슷하게 맞추면 한 벌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져 몸의 선도 길어 보인다. 검정 테일러드 쇼츠에 검정 티셔츠를 입고 벨트와 가방, 신발까지 검정으로 통일하면 가짓수는 적어도 전체적 인상은 또렷해진다. 느슨한 실루엣을 올블랙이나 네이비, 짙은 갈색처럼 제한된 색 안에서 정리하면 편안한 옷도 흐트러져 보이지 않는다.
쇼츠의 분위기를 결정할 때 디자인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소재다. 리넨은 여름 대표 소재다. 공기가 잘 통하고 수분을 흡수한 뒤 비교적 빨리 마르며,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 더운 날 입기 좋다. 손끝에 느껴지는 보송하고 서늘한 감촉도 장점이다. 다만 리넨은 쉽게 구겨진다. 그 구김을 리넨 특유의 자연스러운 멋으로 받아들인다면 괜찮지만 온종일 반듯한 인상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구김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아주 얇고 흐물거리는 리넨보다 어느 정도 두께와 밀도가 있는 원단을 고르는 편이 낫다. 면이나 울을 섞은 혼방 소재도 형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면은 리넨보다 대중적이고 관리하기 편하다. 특히 가볍고 촘촘한 면 포플린은 표면이 매끈하고 형태가 단정하게 잡혀 셔츠나 재킷과 잘 어울린다. 리넨처럼 거친 질감과 잦은 구김이 부담스럽고, 울 소재를 선택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면 면 쇼츠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다. 다만 지나치게 두껍고 단단한 면은 한여름에 답답할 수 있으므로 손에 들었을 때 가볍고 유연한 것을 고르는 편이 좋다.
조금 더 포멀한 테일러드 쇼츠에는 여름용 울이 잘 어울린다. 울이라고 하면 두껍고 따뜻한 겨울옷을 먼저 떠올리기 쉽겠지만 옷감의 계절감은 섬유 자체보다 실의 굵기와 직조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그중 트로피컬 울은 더운 날씨를 위한 대표적인 슈트 소재다. 일반적으로 가늘고 긴 섬유를 빗어 만든 소모사를 사용하며 실을 단단히 꼬아 표면을 매끈하고 탄탄하게 만든다. 피부에 달라붙지 않고 몸에서 약간 떨어지며, 표면이 보송하고 리넨처럼 크게 구겨지지 않는다. 트로피컬 울 쇼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옷의 형태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오래 앉아 있어도 면이나 리넨보다 무릎이 덜 나오고, 일어나서 손으로 가볍게 정리하면 주름도 비교적 쉽게 펴진다.
울과 리넨을 섞은 소재는 두 섬유의 중간 지점에 있다. 리넨의 서늘하고 자연스러운 표면은 살리면서 울의 탄력과 드레이프를 더해 순수 리넨보다 구김이 적다. 면보다 시원하게 느껴지고, 리넨보다 바지의 선이 단정하게 떨어진다. 여행이나 장시간 외출처럼 여러 시간 동안 옷의 형태가 유지되어야 할 때도 유용하다. 여름의 끝자락부터 초가을까지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울·리넨 혼방 소재가 자주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다. 여름 소재 특유의 가벼움은 지니되 지나치게 가벼워 보이지 않고, 적당한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몸에 달라붙지 않고 통기성이 좋아 계절이 조금 바뀐 뒤까지 입을 수 있다.
무릎 길이 쇼츠는 긴 바지의 답답함과 짧은 반바지의 부담 사이에서 가장 현실적인 균형을 이룬 옷이다. 지나치게 짧지 않은 길이, 허벅지를 조이지 않는 여유, 허리부터 바짓단까지 곧게 떨어지는 실루엣만 기억하면 된다. 계절의 끝이 가까워져도 더위가 이어지는 동안은 물론 선선한 초가을이 시작될 때까지 충분히 입을 수 있다.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내일이 더 빛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경축식에는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정당·종단 대표, 주한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를 비롯해 시민과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경축식은 개식 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경축 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국민의례에서는 광복 80년 다큐멘터리 <모범감옥>에서 백범 김구 선생 역할을 연기한 배우 하도권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며, 국제 경연대회(콩쿠르)에서 우승하고 후학을 양성 중인 소프라노 황수미가 애국가를 제창한다.
주제 영상은 선열들이 품었던 염원과 이를 실현해 온 대한민국의 역사를 ‘꿈의 릴레이’로 조명한다.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김구 선생을 비롯해 안창호, 이회영 등 독립운동가들이 꿈꾸었던 문화강국, 세계국가, 자주국방의 꿈이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꽃피운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경축 공연은 대한민국의 위상과 도약의 미래상을 담아 총 3막의 서사로 펼쳐진다. 1막 ‘오늘, 대한민국’에서는 K-컬처, 반도체 산업, 글로벌 외교 등 당당히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눈부신 위상을 영상으로 조명한다. 2막 ‘대체불가 대한민국’에서는 가상현실(VR) 아티스트 피오니가 역동적인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3대 메가프로젝트가 그려낼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3막 ‘원팀, 원드림’에서는 가수 최유정과 40인으로 구성된 국민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원 드림(ONE Dream)’을 합창하며 국민적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한다.
특히 만세삼창은 이종찬 광복회장, 독립유공자 후손, 3대 메가프로젝트 담당자, 패럴림픽 국가대표 등 세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국민이 무대에 올라 다 함께 외친다.
이날 광복절을 맞아 283명이 독립 유공 포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경축식장에서는 황해도 안신여학교 교사로서 여성 계몽 활동에 앞장서고 임시정부 활동을 적극 지원한 고 최준례 여사(김구 선생의 배우자)의 후손을 포함해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된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민석 의원(4선·서울 영등포을)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당선됐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드러난 내부 갈등 수습과 집권 2년차 여당 대표로서 본격적인 민생 입법을 뒷받침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정부 국정운영 뒷받침을 강조한 김 대표의 당선으로 향후 당·청관계가 보다 안정적으로 작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대표는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 투표 총합산 결과 득표율 54.0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정청래 의원은 45.92%를 얻었다. 권리당원 및 대의원 70%, 일반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한 결과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는 1차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3위를 한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이들이 뽑은 2순위 후보 표까지 합산해 집계됐다. 후보별 1차 득표 결과와 3위인 송영길 의원의 득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오늘부터 민주당은 역사 정당, 민주 정당을 넘어 국민의 삶, 책임 정당이 될 것”이라며 “당·청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막판까지 김 대표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정 의원은 전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는 졌다. 당선된 김민석 후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앞으로 신임 당대표로서 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승복 메시지를 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96년 정계에 입문한 김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정치 신인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다. 32세의 나이로 15대 총선에서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의 차기 지도자감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2002년 10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 사이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 후보 편에 서면서 18년간 야인 생활을 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이재명 당시 대표 체제에서 수석최고위원을 지내며 이 대통령 측근이 됐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총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에는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의원이 뽑혔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과 서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번 전당대회 때 ‘팀정청래’로 활동한 친정청래계 의원들이다.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지명직으로 2명을 추가 임명할 수 있다.
최 의원이 18.35%로 최고위원 득표율 1위를 차지하며 수석최고위원이 됐다. 박 의원은 17.57%, 서 의원은 16.60%, 이 의원은 16.35%를 얻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5위 싸움을 벌인 한 의원은 15.86%를 얻어 가까스로 당 지도부에 합류했다.
말복 무렵이면 계절로는 여름의 끝자락에 다다른 셈이지만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더위는 멋을 부리는 일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기도 한다. 무엇을 입어도 덥고, 옷을 여러 겹 갖춰 입는 일은 더욱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입고 나갈 수도 없다. 출근해야 하고, 사람을 만나야 하며, 때로는 제법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도 가야 한다. 옷차림은 가볍게 덜어내되 스타일은 남겨야 하는 계절이다.
여름이 되면 가장 먼저 짧아지는 것은 바지의 길이다.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짧은 길이부터 무릎 위에서 끝나는 길이, 무릎을 덮거나 종아리 중간까지 내려오는 길이까지, 지금은 어느 한 가지 길이만 유행한다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택지가 다양하다. 같은 쇼츠(반바지)라도 길이와 품, 소재에 따라 휴양지 차림이 되기도 하고 출근할 때 입을 수 있는 단정한 옷이 되기도 한다.
그중 평소 정갈하고 성숙한 옷차림을 좋아한다면 테일러드 쇼츠가 적당하다. 테일러드 쇼츠는 말 그대로 슈트 팬츠의 길이를 무릎 부근에서 잘라낸 것 같은 바지다. 허리선이 반듯하고 지퍼와 후크 여밈을 사용하며, 앞면에는 핀턱이나 주름이 들어간다. 뒤쪽에는 입술주머니가 달리기도 한다. 이런 디테일 덕분에 다리가 드러나는데도 가벼운 휴양지 옷처럼 보이지 않는다.
테일러드 쇼츠는 스커트의 대안이자 한여름 슈트 팬츠의 답답함을 덜어주는 옷이기도 하다. 스커트보다 움직임이 편하고 긴 말팬츠보다 시원하면서도, 셔츠와 재킷, 로퍼 같은 기존의 출근 복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옷장을 새로 구성할 필요 없이 평소 슈트 팬츠 자리에 쇼츠만 바꾸어 넣어도 계절에 맞는 옷차림이 완성된다. 티셔츠를 입으면 간결한 출근복이 되고, 넉넉한 셔츠나 재킷을 더하면 조금 더 갖춰 입은 모습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품이다. 테일러드 쇼츠라고 해서 몸에 꼭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엉덩이와 허벅지에 약간의 여유가 있고, 바짓단까지 직선에 가깝게 떨어지는 핏이 세련돼 보인다. 앞주름이 잡힌 디자인은 앉거나 걸을 때 필요한 여유를 만들어주고 바지 앞면이 몸에 달라붙는 것도 막아준다. 길이는 무릎뼈 위에서 끝나는 것부터 무릎을 완전히 덮는 것까지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유행하는 길이를 그대로 고르는 것이 아니라, 바짓단이 다리의 비교적 가는 지점에 놓이는지 살펴보는 일이다. 쇼츠가 어중간해 보이는 이유는 길이 자체보다 바짓단이 다리의 가장 굵은 부분을 가로지르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거울 앞에 섰을 때 바짓단의 위치를 몇㎝만 조절해도 전체적인 비례가 달라진다.
상의는 복잡할 필요가 없다. 목둘레가 쉽게 늘어나지 않는 질 좋은 티셔츠를 넣어 입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티셔츠와 쇼츠의 색을 같거나 비슷하게 맞추면 한 벌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져 몸의 선도 길어 보인다. 검정 테일러드 쇼츠에 검정 티셔츠를 입고 벨트와 가방, 신발까지 검정으로 통일하면 가짓수는 적어도 전체적 인상은 또렷해진다. 느슨한 실루엣을 올블랙이나 네이비, 짙은 갈색처럼 제한된 색 안에서 정리하면 편안한 옷도 흐트러져 보이지 않는다.
쇼츠의 분위기를 결정할 때 디자인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소재다. 리넨은 여름 대표 소재다. 공기가 잘 통하고 수분을 흡수한 뒤 비교적 빨리 마르며,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 더운 날 입기 좋다. 손끝에 느껴지는 보송하고 서늘한 감촉도 장점이다. 다만 리넨은 쉽게 구겨진다. 그 구김을 리넨 특유의 자연스러운 멋으로 받아들인다면 괜찮지만 온종일 반듯한 인상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구김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아주 얇고 흐물거리는 리넨보다 어느 정도 두께와 밀도가 있는 원단을 고르는 편이 낫다. 면이나 울을 섞은 혼방 소재도 형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면은 리넨보다 대중적이고 관리하기 편하다. 특히 가볍고 촘촘한 면 포플린은 표면이 매끈하고 형태가 단정하게 잡혀 셔츠나 재킷과 잘 어울린다. 리넨처럼 거친 질감과 잦은 구김이 부담스럽고, 울 소재를 선택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면 면 쇼츠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다. 다만 지나치게 두껍고 단단한 면은 한여름에 답답할 수 있으므로 손에 들었을 때 가볍고 유연한 것을 고르는 편이 좋다.
조금 더 포멀한 테일러드 쇼츠에는 여름용 울이 잘 어울린다. 울이라고 하면 두껍고 따뜻한 겨울옷을 먼저 떠올리기 쉽겠지만 옷감의 계절감은 섬유 자체보다 실의 굵기와 직조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그중 트로피컬 울은 더운 날씨를 위한 대표적인 슈트 소재다. 일반적으로 가늘고 긴 섬유를 빗어 만든 소모사를 사용하며 실을 단단히 꼬아 표면을 매끈하고 탄탄하게 만든다. 피부에 달라붙지 않고 몸에서 약간 떨어지며, 표면이 보송하고 리넨처럼 크게 구겨지지 않는다. 트로피컬 울 쇼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옷의 형태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오래 앉아 있어도 면이나 리넨보다 무릎이 덜 나오고, 일어나서 손으로 가볍게 정리하면 주름도 비교적 쉽게 펴진다.
울과 리넨을 섞은 소재는 두 섬유의 중간 지점에 있다. 리넨의 서늘하고 자연스러운 표면은 살리면서 울의 탄력과 드레이프를 더해 순수 리넨보다 구김이 적다. 면보다 시원하게 느껴지고, 리넨보다 바지의 선이 단정하게 떨어진다. 여행이나 장시간 외출처럼 여러 시간 동안 옷의 형태가 유지되어야 할 때도 유용하다. 여름의 끝자락부터 초가을까지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울·리넨 혼방 소재가 자주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다. 여름 소재 특유의 가벼움은 지니되 지나치게 가벼워 보이지 않고, 적당한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몸에 달라붙지 않고 통기성이 좋아 계절이 조금 바뀐 뒤까지 입을 수 있다.
무릎 길이 쇼츠는 긴 바지의 답답함과 짧은 반바지의 부담 사이에서 가장 현실적인 균형을 이룬 옷이다. 지나치게 짧지 않은 길이, 허벅지를 조이지 않는 여유, 허리부터 바짓단까지 곧게 떨어지는 실루엣만 기억하면 된다. 계절의 끝이 가까워져도 더위가 이어지는 동안은 물론 선선한 초가을이 시작될 때까지 충분히 입을 수 있다.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내일이 더 빛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경축식에는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정당·종단 대표, 주한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를 비롯해 시민과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경축식은 개식 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경축 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국민의례에서는 광복 80년 다큐멘터리 <모범감옥>에서 백범 김구 선생 역할을 연기한 배우 하도권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며, 국제 경연대회(콩쿠르)에서 우승하고 후학을 양성 중인 소프라노 황수미가 애국가를 제창한다.
주제 영상은 선열들이 품었던 염원과 이를 실현해 온 대한민국의 역사를 ‘꿈의 릴레이’로 조명한다.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김구 선생을 비롯해 안창호, 이회영 등 독립운동가들이 꿈꾸었던 문화강국, 세계국가, 자주국방의 꿈이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꽃피운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경축 공연은 대한민국의 위상과 도약의 미래상을 담아 총 3막의 서사로 펼쳐진다. 1막 ‘오늘, 대한민국’에서는 K-컬처, 반도체 산업, 글로벌 외교 등 당당히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눈부신 위상을 영상으로 조명한다. 2막 ‘대체불가 대한민국’에서는 가상현실(VR) 아티스트 피오니가 역동적인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3대 메가프로젝트가 그려낼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3막 ‘원팀, 원드림’에서는 가수 최유정과 40인으로 구성된 국민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원 드림(ONE Dream)’을 합창하며 국민적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한다.
특히 만세삼창은 이종찬 광복회장, 독립유공자 후손, 3대 메가프로젝트 담당자, 패럴림픽 국가대표 등 세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국민이 무대에 올라 다 함께 외친다.
이날 광복절을 맞아 283명이 독립 유공 포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경축식장에서는 황해도 안신여학교 교사로서 여성 계몽 활동에 앞장서고 임시정부 활동을 적극 지원한 고 최준례 여사(김구 선생의 배우자)의 후손을 포함해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된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민석 의원(4선·서울 영등포을)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당선됐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드러난 내부 갈등 수습과 집권 2년차 여당 대표로서 본격적인 민생 입법을 뒷받침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정부 국정운영 뒷받침을 강조한 김 대표의 당선으로 향후 당·청관계가 보다 안정적으로 작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대표는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 투표 총합산 결과 득표율 54.0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정청래 의원은 45.92%를 얻었다. 권리당원 및 대의원 70%, 일반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한 결과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는 1차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3위를 한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이들이 뽑은 2순위 후보 표까지 합산해 집계됐다. 후보별 1차 득표 결과와 3위인 송영길 의원의 득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오늘부터 민주당은 역사 정당, 민주 정당을 넘어 국민의 삶, 책임 정당이 될 것”이라며 “당·청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막판까지 김 대표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정 의원은 전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는 졌다. 당선된 김민석 후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앞으로 신임 당대표로서 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승복 메시지를 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96년 정계에 입문한 김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정치 신인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다. 32세의 나이로 15대 총선에서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의 차기 지도자감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2002년 10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 사이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 후보 편에 서면서 18년간 야인 생활을 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이재명 당시 대표 체제에서 수석최고위원을 지내며 이 대통령 측근이 됐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총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에는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의원이 뽑혔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과 서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번 전당대회 때 ‘팀정청래’로 활동한 친정청래계 의원들이다.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지명직으로 2명을 추가 임명할 수 있다.
최 의원이 18.35%로 최고위원 득표율 1위를 차지하며 수석최고위원이 됐다. 박 의원은 17.57%, 서 의원은 16.60%, 이 의원은 16.35%를 얻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5위 싸움을 벌인 한 의원은 15.86%를 얻어 가까스로 당 지도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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