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공격에 홍해서 첫 인명 피해…미, ‘봉쇄 위반’ 이란행 선박 타격
이진숭
7시간 53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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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두고 미국과 이란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항로인 홍해에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에 의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미군은 대이란 해상 봉쇄를 뚫으려던 선박을 공격했다.
예멘 정부는 11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이집트 회사 소유의 소형 화물선 티하마호에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파키스탄·인도네시아 국적 선원을 포함해 총 6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후티는 이후 성명을 내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자신들의 해상 봉쇄를 위반한 선박을 공격했으며, 해당 선박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군사장비를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후티의 선박 공격으로 인한 첫 인명 피해다. 이란의 대리세력 중 하나로 수도 사나 등 예멘 북동부를 장악한 후티는 지난달 홍해 내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사우디 유조선 등 관련 선박을 공격해왔다. 이에 사우디가 예멘 내 후티 장악 지역을 타격하며 양측 간 군사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맞은편 수에즈운하와 더불어 홍해를 드나드는 관문으로 세계 해상 물류의 요충지다.
같은 날 미국 중부사령부는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던 파나마 국적의 컨테이너선에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해당 선박이 이란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를 지키라는 경고를 무시했으며, 공격은 조타장치를 무력화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 4월 대이란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이뤄진 12번째 선박 공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대이란 경제 압박을 지속하는 동시에 필요할 경우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보수 성향 매체 ‘리얼 아메리카 보이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내버려두기만 해도 그들(이란)은 실패할 것”이라며 이란의 경제난이 심각한 만큼 경제 제재 등 압박을 계속하면 이길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정말, 정말 강하게 타격하는 것”을 언급하며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미친 듯이 탄약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미군의 무기 재고 부족 우려를 불식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미군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중재국들은 긴장 완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모종의 합의’에 가까워졌다”며 “평화를 향한 방향으로 상황이 다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이란과 오만 간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했다. 다만 현재 중재국을 통한 간접 접촉 외 미국과 이란의 직접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속도전을 넘어서는 ‘전격전’을 지시했지만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 확보 방안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호남에서 생산하는 상당량의 전기가 송전 능력 부족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전력망 확충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2029년 반도체 팹(공장) 1차 완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국가 산업단지 조성, 산단 수립 계획 등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건인 전력 문제에 대해선 “지역 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열병합·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안정적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겠다”며 “1단계 지중선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등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중심으로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용인이든 호남이든 반도체 팹 건설에 전력이 늦어서 건설이 안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메가프로젝트 제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시점을 애초 목표에서 1년이나 앞당겨 2028년 말로 못 박았다.
정부는 호남에서 생산하는 재생에너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과 업계에선 호남에서 급증하는 ‘출력제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력제어는 전력망이 감당할 수 있는 양보다 전기가 많이 생산된 상황에서 전력계통 안전성을 지키기 위해 발전 출력을 일시적으로 낮추거나 멈추게 하는 조치다. 생산한 전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기후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1~5월 제주도를 제외한 원자력·태양광·풍력 등 발전원의 출력제어량은 총 16만1805㎿h(메가와트시)였다. 지난해 연간 출력제어량인 16만9812㎿h의 95.3%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호남권 출력제어량이 8만2969㎿h로 전체의 51.3%를 차지했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결국 송전망과 ESS 등 전력 인프라 확충이 전력 생산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출력제어 수준이 해외보다는 낮다고 주장한다. 기후부는 올 상반기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율은 0.3%로 중국(3.6%), 독일(3.5%)보다 낮다고 밝혔다.
송전선 건설을 진행하려면 지역주민들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김성환 장관은 국회에서 “부적절한 신규 수요가 있다면 조정을 해야 할 것 같고, 꼭 필요한 경우가 있더라도 기존 철탑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이격거리 규제 상한선을 담은 ‘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지방자치단체가 정할 수 있는 이격거리를 태양광 발전설비는 주거지(최소 5가구 이상)에서 200m 이내, 풍력 발전설비는 주거지에서 1500m·도로에서 500m 이내로 규정했다.
예멘 정부는 11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이집트 회사 소유의 소형 화물선 티하마호에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파키스탄·인도네시아 국적 선원을 포함해 총 6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후티는 이후 성명을 내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자신들의 해상 봉쇄를 위반한 선박을 공격했으며, 해당 선박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군사장비를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후티의 선박 공격으로 인한 첫 인명 피해다. 이란의 대리세력 중 하나로 수도 사나 등 예멘 북동부를 장악한 후티는 지난달 홍해 내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사우디 유조선 등 관련 선박을 공격해왔다. 이에 사우디가 예멘 내 후티 장악 지역을 타격하며 양측 간 군사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맞은편 수에즈운하와 더불어 홍해를 드나드는 관문으로 세계 해상 물류의 요충지다.
같은 날 미국 중부사령부는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던 파나마 국적의 컨테이너선에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해당 선박이 이란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를 지키라는 경고를 무시했으며, 공격은 조타장치를 무력화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 4월 대이란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이뤄진 12번째 선박 공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대이란 경제 압박을 지속하는 동시에 필요할 경우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보수 성향 매체 ‘리얼 아메리카 보이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내버려두기만 해도 그들(이란)은 실패할 것”이라며 이란의 경제난이 심각한 만큼 경제 제재 등 압박을 계속하면 이길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정말, 정말 강하게 타격하는 것”을 언급하며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미친 듯이 탄약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미군의 무기 재고 부족 우려를 불식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미군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중재국들은 긴장 완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모종의 합의’에 가까워졌다”며 “평화를 향한 방향으로 상황이 다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이란과 오만 간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했다. 다만 현재 중재국을 통한 간접 접촉 외 미국과 이란의 직접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속도전을 넘어서는 ‘전격전’을 지시했지만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 확보 방안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호남에서 생산하는 상당량의 전기가 송전 능력 부족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전력망 확충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2029년 반도체 팹(공장) 1차 완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국가 산업단지 조성, 산단 수립 계획 등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건인 전력 문제에 대해선 “지역 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열병합·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안정적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겠다”며 “1단계 지중선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등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중심으로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용인이든 호남이든 반도체 팹 건설에 전력이 늦어서 건설이 안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메가프로젝트 제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시점을 애초 목표에서 1년이나 앞당겨 2028년 말로 못 박았다.
정부는 호남에서 생산하는 재생에너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과 업계에선 호남에서 급증하는 ‘출력제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력제어는 전력망이 감당할 수 있는 양보다 전기가 많이 생산된 상황에서 전력계통 안전성을 지키기 위해 발전 출력을 일시적으로 낮추거나 멈추게 하는 조치다. 생산한 전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기후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1~5월 제주도를 제외한 원자력·태양광·풍력 등 발전원의 출력제어량은 총 16만1805㎿h(메가와트시)였다. 지난해 연간 출력제어량인 16만9812㎿h의 95.3%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호남권 출력제어량이 8만2969㎿h로 전체의 51.3%를 차지했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결국 송전망과 ESS 등 전력 인프라 확충이 전력 생산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출력제어 수준이 해외보다는 낮다고 주장한다. 기후부는 올 상반기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율은 0.3%로 중국(3.6%), 독일(3.5%)보다 낮다고 밝혔다.
송전선 건설을 진행하려면 지역주민들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김성환 장관은 국회에서 “부적절한 신규 수요가 있다면 조정을 해야 할 것 같고, 꼭 필요한 경우가 있더라도 기존 철탑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이격거리 규제 상한선을 담은 ‘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지방자치단체가 정할 수 있는 이격거리를 태양광 발전설비는 주거지(최소 5가구 이상)에서 200m 이내, 풍력 발전설비는 주거지에서 1500m·도로에서 500m 이내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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