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정7A 로켓 발사 실패…“발사 후 85초쯤 폭발”
이진숭
11시간 56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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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0일(현지시간) 발사한 창정(長征) 7호 개량형 운반 로켓이 이륙 직후 폭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오후 8시 2분쯤 중국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중싱(中星)4B 위성을 탑재한 창정 7호 개량형 운반 로켓이 발사됐으며, 비행 중 이상이 발생해 임무가 실패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분석·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매체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현장 영상을 근거로 발사 후 85초쯤 로켓이 폭발했다고 추산했다. 해당 로켓은 대형 위성을 고궤도에 올리는 데 쓰이는 창정 7A이며 이 모델이 발사에 실패한 것은 2020년 3월 첫 비행 때에 이어 2번째라고 외신들을 전했다.
중국은 이 모델을 2021년 이후 10여 차례 발사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달 29일에도 위성 발사에 이 로켓이 쓰인 바 있다.
성도일보는 중국의 항공우주 로켓 발사 실패는 올해 들어 4번째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17일에는 중국 우주기업들이 하루 2차례 로켓 발사에 실패하기도 했다.
SCMP는 로켓에 탑재된 중싱4B가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라디오·텔레비전 및 기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이라면서 “(4B 등) 번호가 낮은 중싱위성은 군사용 통신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사 실패가 향후 다른 발사 일정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거론된다. SCMP는 오는 24일 창정 7A와 같은 계열의 엔진을 쓰는 창정 5호가 창어7호 달 탐사선을 싣고 발사 예정이며, 이번 실패가 엔진 결함 때문으로 밝혀질 경우 발사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9년 차 학원 강사 유모씨(31)의 연봉은 3800만원이다. 프리랜서 형태로 계약한 그는 직장에서 퇴직금을 받을 수 없고, 퇴직연금(IRP)에 저축할 여윳돈이 없다. 청년도약계좌는 2년 만에 해약했다. 유씨는 “종잣돈이 적어 새로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해도 감면 금액이 적을 것”이라며 “청년 자산 형성 지원 정책 중 ‘든든하다’ 싶은 게 없다. 특히 프리랜서한테는 더 그렇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청년의 세금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담았지만 저소득 청년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와 월세에 대한 신규 공제 혜택이 고소득 청년에 몰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세제 지원뿐 아니라 주거·일자리·소득 지원 등 종합적인 정책을 통해 저소득 청년의 계층 이동 사다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2일 재정경제부의 ‘2026년 세제개편안’을 보면, 만 15~34세 청년을 대상으로 IRP 세액공제율 상향, 월세 세액공제 확대(총급여 8000만원 이하 근로자·종합소득금액 7000만원 이하 사업자), ‘생산적금융 ISA’ 보유 청년에 납입금 10% 소득공제(총급여 7500만원 이하 근로자·종합소득금액 6300만원 이하 사업자) 등이 포함됐다.
IRP와 월세 세액공제는 기존 절세 혜택을 받던 총급여(연봉) 5500만원 이하 근로자에게는 기존과 같은 수준이 적용된다. 이번 개편으로 추가 혜택을 받는 청년은 그보다 소득이 높은 계층이다.
국가데이터처의 ‘청년층 상시 근로자 연소득금액의 소득구간별 분포’에 따르면 2024년 기준(잠정치) 만 19~39세 청년층 가운데 연 소득 6000만원 미만인 사람은 84.3%에 달한다. 구간별로는 2000만원 미만이 23.6%, 2000만~4000만원 미만이 37.3%, 4000만~6000만원 미만이 23.4%였다. 대략 소득 상위 30%의 청년들에게 세제개편안의 신규 혜택이 몰린 셈이다.
소득이 높을수록 ISA 소득공제를 통한 절세 효과가 커지는 구조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연간 500만원을 납입해 50만원을 소득공제받는 경우, 연봉 3000만원을 받는 A씨는 지방소득세를 포함한 실효세율 약 6.6% 기준으로 약 3만3000원의 세금 감면을, 연봉 7500만원인 B씨는 실효세율 약 26.4% 기준으로 약 13만2000원의 감면을 받아 4배 차이가 난다.
여윳돈이 많은 청년에게 혜택이 집중된다는 문제도 있다. IRP는 만 55세 이후에서야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데, 그때까지 해지하지 않고 유지할 여유가 있어야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중도 해지할 경우 세액공제를 받은 납입액과 운용수익 등에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된다.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2023년 정부가 만든 청년도약계좌도 중도 해지율이 2023년 말 8.2%에서 2024년 말 15.9%로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국회입법조사처가 “결과적으로 저축 여력이 있는 청년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구조”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사실상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에 다니는 청년에게 혜택이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다”며 “청년이라고 일률적으로 지원하기보다 소득·자산이 부족해 노후에 취약해질 수 있는 계층에 혜택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미 더가능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세제를 나이보다는 소득이나 자산 등을 기준으로 설계해야 한다”며 “저소득 청년에게는 청년주택 공급, 전세자금 저리 대출, 근로장려금 확대, 일자리 확보 등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간·공공 일자리 창출과 인력 양성, 취업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전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동생네 집에 식물을 고르러 간 적이 있다. 식물을 좋아하던 동생은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한 뒤부터 화분 하나를 들이는 일도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혹시 잎을 물어뜯지는 않을까, 몸에 해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실제로 반려동물에게 독성이 있는 실내 식물은 적지 않다. 인테리어 식물로 인기가 높은 몬스테라와 스킨답서스, 디펜바키아, 스파티필룸은 잎을 씹었을 때 입안 자극이나 구토, 침 흘림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백합류는 고양이에게 매우 위험한 식물로 알려져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좋은 식물은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첫째는 반려동물에게 독성이 없는 식물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는 반려동물에게 독성이 있는 식물과 그렇지 않은 식물을 구분해 안내하고 있는데, 식물을 들이기 전 한 번쯤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몬스테라·스파티필룸 등동물 가족이 씹으면 위험
아디안툼·올리브나무 등독성 없는 식물로 고르고며칠간 반응 잘 지켜봐야
대표적인 식물 가운데는 올리브나무가 있다. 올리브나무는 지중해 지역을 대표하는 상록수다. 은빛이 감도는 잎과 단정한 수형 덕분에 어느 공간에서나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창가에서 잘 자라고, 흙이 마른 뒤 물을 주는 방식이 알맞다. 성장 속도는 느리지만 그만큼 오랫동안 형태를 유지해 실내 조경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섬세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아디안툼도 좋은 선택이다. ‘부채고사리’로도 불리는 아디안툼은 작은 부채 모양의 잎이 촘촘하게 달려 보기만 해도 공간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직사광선보다는 밝은 간접 광을 좋아하며, 흙이 마르지 않도록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 관리가 조금 까다롭지만 특유의 가볍고 싱그러운 질감 덕분에 오랫동안 사랑받는 식물이다.
이 외에도 테이블야자와 관음죽, 보스턴고사리, 페페로미아, 칼라테아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에서 비교적 많이 선택하는 식물이다. 모두 독성이 없는 식물로 분류되며 실내 환경에도 잘 적응하는 편이다.
하지만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독성이 없다’는 말이 ‘무조건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는 바람에 흔들리는 잎을 장난감처럼 생각할 수 있고, 강아지는 흙을 파거나 잎을 씹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독성이 없는 식물이라도 많은 양을 먹게 되면 구토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래서 식물을 고른 뒤가 더 중요하다. 새 화분을 들이고 처음 며칠 동안은 반려동물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천천히 살펴보는 것이다. 계속 잎을 물어뜯는다면 위치를 바꾸고, 화분 흙에 관심을 보인다면 덮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독성이 없는 식물이라도 반려동물의 성향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며칠 뒤 다시 찾은 동생 집은 풍경이 달라져 있었다. 연신 식물 주변을 맴돌던 고양이는 이제 올리브나무 아래를 조용히 지나가거나 창가에 앉아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낯설던 식물은 어느새 일상의 일부가 됐고, 자연스럽게 같은 공간을 나누고 있었다. 서로를 의식하지 않아도 한곳에서 편안히 머물 수 있다는 것, 식물을 키운다는 일은 결국 그런 풍경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누구와 함께 살아가는 공간인가요?” 종종 식물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는 이들에게 나는 이렇게 묻는다. 좋은 식물은 그 공간에서 함께 살아갈 존재를 먼저 생각하며 고른 식물이다. 공간도 다르지 않다. 예쁜 식물 몇개보다 함께 살아가는 존재를 이해하고 서로의 자리를 존중하는 마음이 집 안을 가장 오래도록 편안한 공간으로 만든다.
통신은 이날 오후 8시 2분쯤 중국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중싱(中星)4B 위성을 탑재한 창정 7호 개량형 운반 로켓이 발사됐으며, 비행 중 이상이 발생해 임무가 실패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분석·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매체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현장 영상을 근거로 발사 후 85초쯤 로켓이 폭발했다고 추산했다. 해당 로켓은 대형 위성을 고궤도에 올리는 데 쓰이는 창정 7A이며 이 모델이 발사에 실패한 것은 2020년 3월 첫 비행 때에 이어 2번째라고 외신들을 전했다.
중국은 이 모델을 2021년 이후 10여 차례 발사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달 29일에도 위성 발사에 이 로켓이 쓰인 바 있다.
성도일보는 중국의 항공우주 로켓 발사 실패는 올해 들어 4번째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17일에는 중국 우주기업들이 하루 2차례 로켓 발사에 실패하기도 했다.
SCMP는 로켓에 탑재된 중싱4B가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라디오·텔레비전 및 기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이라면서 “(4B 등) 번호가 낮은 중싱위성은 군사용 통신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사 실패가 향후 다른 발사 일정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거론된다. SCMP는 오는 24일 창정 7A와 같은 계열의 엔진을 쓰는 창정 5호가 창어7호 달 탐사선을 싣고 발사 예정이며, 이번 실패가 엔진 결함 때문으로 밝혀질 경우 발사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9년 차 학원 강사 유모씨(31)의 연봉은 3800만원이다. 프리랜서 형태로 계약한 그는 직장에서 퇴직금을 받을 수 없고, 퇴직연금(IRP)에 저축할 여윳돈이 없다. 청년도약계좌는 2년 만에 해약했다. 유씨는 “종잣돈이 적어 새로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해도 감면 금액이 적을 것”이라며 “청년 자산 형성 지원 정책 중 ‘든든하다’ 싶은 게 없다. 특히 프리랜서한테는 더 그렇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청년의 세금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담았지만 저소득 청년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와 월세에 대한 신규 공제 혜택이 고소득 청년에 몰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세제 지원뿐 아니라 주거·일자리·소득 지원 등 종합적인 정책을 통해 저소득 청년의 계층 이동 사다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2일 재정경제부의 ‘2026년 세제개편안’을 보면, 만 15~34세 청년을 대상으로 IRP 세액공제율 상향, 월세 세액공제 확대(총급여 8000만원 이하 근로자·종합소득금액 7000만원 이하 사업자), ‘생산적금융 ISA’ 보유 청년에 납입금 10% 소득공제(총급여 7500만원 이하 근로자·종합소득금액 6300만원 이하 사업자) 등이 포함됐다.
IRP와 월세 세액공제는 기존 절세 혜택을 받던 총급여(연봉) 5500만원 이하 근로자에게는 기존과 같은 수준이 적용된다. 이번 개편으로 추가 혜택을 받는 청년은 그보다 소득이 높은 계층이다.
국가데이터처의 ‘청년층 상시 근로자 연소득금액의 소득구간별 분포’에 따르면 2024년 기준(잠정치) 만 19~39세 청년층 가운데 연 소득 6000만원 미만인 사람은 84.3%에 달한다. 구간별로는 2000만원 미만이 23.6%, 2000만~4000만원 미만이 37.3%, 4000만~6000만원 미만이 23.4%였다. 대략 소득 상위 30%의 청년들에게 세제개편안의 신규 혜택이 몰린 셈이다.
소득이 높을수록 ISA 소득공제를 통한 절세 효과가 커지는 구조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연간 500만원을 납입해 50만원을 소득공제받는 경우, 연봉 3000만원을 받는 A씨는 지방소득세를 포함한 실효세율 약 6.6% 기준으로 약 3만3000원의 세금 감면을, 연봉 7500만원인 B씨는 실효세율 약 26.4% 기준으로 약 13만2000원의 감면을 받아 4배 차이가 난다.
여윳돈이 많은 청년에게 혜택이 집중된다는 문제도 있다. IRP는 만 55세 이후에서야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데, 그때까지 해지하지 않고 유지할 여유가 있어야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중도 해지할 경우 세액공제를 받은 납입액과 운용수익 등에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된다.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2023년 정부가 만든 청년도약계좌도 중도 해지율이 2023년 말 8.2%에서 2024년 말 15.9%로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국회입법조사처가 “결과적으로 저축 여력이 있는 청년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구조”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사실상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에 다니는 청년에게 혜택이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다”며 “청년이라고 일률적으로 지원하기보다 소득·자산이 부족해 노후에 취약해질 수 있는 계층에 혜택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미 더가능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세제를 나이보다는 소득이나 자산 등을 기준으로 설계해야 한다”며 “저소득 청년에게는 청년주택 공급, 전세자금 저리 대출, 근로장려금 확대, 일자리 확보 등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간·공공 일자리 창출과 인력 양성, 취업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전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동생네 집에 식물을 고르러 간 적이 있다. 식물을 좋아하던 동생은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한 뒤부터 화분 하나를 들이는 일도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혹시 잎을 물어뜯지는 않을까, 몸에 해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실제로 반려동물에게 독성이 있는 실내 식물은 적지 않다. 인테리어 식물로 인기가 높은 몬스테라와 스킨답서스, 디펜바키아, 스파티필룸은 잎을 씹었을 때 입안 자극이나 구토, 침 흘림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백합류는 고양이에게 매우 위험한 식물로 알려져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좋은 식물은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첫째는 반려동물에게 독성이 없는 식물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는 반려동물에게 독성이 있는 식물과 그렇지 않은 식물을 구분해 안내하고 있는데, 식물을 들이기 전 한 번쯤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몬스테라·스파티필룸 등동물 가족이 씹으면 위험
아디안툼·올리브나무 등독성 없는 식물로 고르고며칠간 반응 잘 지켜봐야
대표적인 식물 가운데는 올리브나무가 있다. 올리브나무는 지중해 지역을 대표하는 상록수다. 은빛이 감도는 잎과 단정한 수형 덕분에 어느 공간에서나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창가에서 잘 자라고, 흙이 마른 뒤 물을 주는 방식이 알맞다. 성장 속도는 느리지만 그만큼 오랫동안 형태를 유지해 실내 조경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섬세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아디안툼도 좋은 선택이다. ‘부채고사리’로도 불리는 아디안툼은 작은 부채 모양의 잎이 촘촘하게 달려 보기만 해도 공간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직사광선보다는 밝은 간접 광을 좋아하며, 흙이 마르지 않도록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 관리가 조금 까다롭지만 특유의 가볍고 싱그러운 질감 덕분에 오랫동안 사랑받는 식물이다.
이 외에도 테이블야자와 관음죽, 보스턴고사리, 페페로미아, 칼라테아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에서 비교적 많이 선택하는 식물이다. 모두 독성이 없는 식물로 분류되며 실내 환경에도 잘 적응하는 편이다.
하지만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독성이 없다’는 말이 ‘무조건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는 바람에 흔들리는 잎을 장난감처럼 생각할 수 있고, 강아지는 흙을 파거나 잎을 씹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독성이 없는 식물이라도 많은 양을 먹게 되면 구토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래서 식물을 고른 뒤가 더 중요하다. 새 화분을 들이고 처음 며칠 동안은 반려동물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천천히 살펴보는 것이다. 계속 잎을 물어뜯는다면 위치를 바꾸고, 화분 흙에 관심을 보인다면 덮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독성이 없는 식물이라도 반려동물의 성향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며칠 뒤 다시 찾은 동생 집은 풍경이 달라져 있었다. 연신 식물 주변을 맴돌던 고양이는 이제 올리브나무 아래를 조용히 지나가거나 창가에 앉아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낯설던 식물은 어느새 일상의 일부가 됐고, 자연스럽게 같은 공간을 나누고 있었다. 서로를 의식하지 않아도 한곳에서 편안히 머물 수 있다는 것, 식물을 키운다는 일은 결국 그런 풍경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누구와 함께 살아가는 공간인가요?” 종종 식물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는 이들에게 나는 이렇게 묻는다. 좋은 식물은 그 공간에서 함께 살아갈 존재를 먼저 생각하며 고른 식물이다. 공간도 다르지 않다. 예쁜 식물 몇개보다 함께 살아가는 존재를 이해하고 서로의 자리를 존중하는 마음이 집 안을 가장 오래도록 편안한 공간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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