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만 믿을 수 없어”···중동 산유국 ‘우회 수출로’ 만들기 안간힘
이진숭
2026.08.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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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두고 미국과 이란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동 산유국들이 해협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산유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외 원유 수출로를 마련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송유관을 새로 건설하거나 확장하는 등 해협을 우회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UAE는 오만만 연안의 푸자이라에서 아부다비 육상 유전을 잇는 제2 원유 수송관을 짓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우회 수송 능력은 하루 360만배럴로 기존보다 2배 늘어난다. 아부다비 육상 원유 대부분을 호르무즈 해협 없이도 국제 유조선에 실어 보낼 수 있게 된다.
사우디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아라비아반도를 횡단해 홍해 연안의 얀부 항구로 이어지는 1201㎞ 길이의 동서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 쿠웨이트는 사우디 등과 함께 홍해나 오만 항구로 연결되는 송유관 건설을 논의 중이며, 이라크와 요르단도 홍해 아카바항까지 연결되는 송유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원유 저장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것도 이 노력 중 하나다. 이들 국가는 중동산 석유의 최대 소비자다.
NYT는 “이런 사업은 수십억달러가 들고 완공까지 수년이 걸리지만 정부와 기업들은 갈수록 불안정해지는 중동에서 꼭 필요한 투자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해상 통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이란의 역내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NYT는 짚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길목이다. 하지만 지난 2월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5개월 넘게 폐쇄된 상태다. 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전쟁 이전 일일 2000만배럴에 달했으나 현재 370만배럴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으로 걸프국들의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드러났지만, 그 의존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에너지 자문사 크리스톨 에너지의 캐럴 나클레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엄청난 장점이 있고 기존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가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우방국에 전파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을 12일 재판에 넘겼다.
종합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과 신 전 실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신 전 실장에게는 이에 더해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가 적용됐다.
윤 전 대통령은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 당일부터 하루 뒤인 4일까지 국가안보실·외교부 소속 공무원들을 통해 미국·일본·영국·유럽연합(EU) 등 우방국에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전파한 혐의를 받는다.
신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의 이런 지시를 받고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과 공모해 메시지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파하도록 함으로써 내란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대외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내란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이라고 했다.
종합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미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했다고 밝혔다. 종합특검은 신원식 전 실장이 김태효 전 차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담 정보다 가볍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채 불구속 기소했다.
종합특검은 앞서 지난달 29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안보실·외교부 공무원들에게 설명자료를 주고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김태효 전 차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종합특검은 김 전 차장에게 내란 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종합특검은 이번에 기소한 윤 전 대통령과 신 전 실장 사건을 김 전 차장의 재판과 병합해 심리해 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특검은 국가정보원이 국가안보실 요청으로 우방국에 메시지를 전달한 정황도 수사 중이다. 특검은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국가안보실의 요청을 받아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산하 해외담당국장에게 지시했고, 해외담당국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불러 계엄 옹호 내용을 설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경남 밀양시 교동 밀양종합운동장으로 12일 오전 9시쯤 소방 물탱크차가 몰려왔다. 강원 홍천과 경기 화성 등에서 달려온 차량 40대가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정부가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경남지역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면서 전국 16개 소방본부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 18개 시군 중 가뭄이 심한 14개 시군 현장에 투입됐다. 가뭄 사태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건 지난해 8월 강원 강릉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6t짜리 소방 물탱크 차량을 몰고 오전 5시에 출발해 밀양에 도착한 강원 홍천소방서 정병재 소방교와 김명학 소방장은 숨 돌릴 새도 없이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은 밀양강에서 급수받고 오전 11시쯤 부북면 청운마을 논에 물을 공급했다. 바짝 마른 논바닥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정 소방교는 “산불 국가소방동원령으로 출동한 적은 있지만, 가뭄으로 인한 출동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밀양에 지원 온 소방차량 40대는 삼랑진읍, 하남읍, 가곡동, 청도면, 부북면 등 5개 읍면동 30개 마을로 나누어 투입됐다. 밀양교 밑 밀양강 둔치에서는 대용량 배수시스템 펌프호스를 가동해 6~12t 규모 소방 물탱크차 5대가 7분 만에 물을 채웠다. 차량 급수를 담당한 김민제 경남소방본부 대원은 “밀양강 물을 소방 물탱크차에 보충해 하루 5~6회 오가며 논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북면 운전마을을 비롯한 농경지 현장에서도 온종일 소방대원들이 급수 작업을 벌였다.
대원들은 수압으로 벼가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수 압력을 정밀하게 조정했다. 방재호 경기소방서 대원은 “호스는 대형 화재용이라 압력이 세서 유리창도 깨질 정도”라며 “자칫 잘못하면 벼가 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용 6~7년 차 소방대원들도 타들어가는 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용수 작업은 13일까지 이어진다.
급수 현장을 찾은 농민들은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부북면 농민 이모씨(60대)는 “원래 덕곡저수지에서 물을 받는데 이틀에 한 번 줘야 할 물이 일주일에 두 번만 나온다”며 “쩍쩍 갈라진 논에 소방차가 물을 대주는 것은 잠시 해갈시키는 수준일 뿐 비가 오지 않으면 (벼를 살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태용 부북면 청운마을 이장은 “가산저수지 저수율이 30% 수준으로 떨어져 물을 끌어오는 횟수가 주 5회에서 2회로 줄었다”며 “저수지 하류 쪽 벼농사는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경남 18개 시군 중 함양을 제외한 전 지역이 농업용수 가뭄 단계다. 그중에서도 밀양·거제·함안·의령은 ‘심각’ 단계에 들어갔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산유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외 원유 수출로를 마련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송유관을 새로 건설하거나 확장하는 등 해협을 우회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UAE는 오만만 연안의 푸자이라에서 아부다비 육상 유전을 잇는 제2 원유 수송관을 짓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우회 수송 능력은 하루 360만배럴로 기존보다 2배 늘어난다. 아부다비 육상 원유 대부분을 호르무즈 해협 없이도 국제 유조선에 실어 보낼 수 있게 된다.
사우디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아라비아반도를 횡단해 홍해 연안의 얀부 항구로 이어지는 1201㎞ 길이의 동서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 쿠웨이트는 사우디 등과 함께 홍해나 오만 항구로 연결되는 송유관 건설을 논의 중이며, 이라크와 요르단도 홍해 아카바항까지 연결되는 송유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원유 저장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것도 이 노력 중 하나다. 이들 국가는 중동산 석유의 최대 소비자다.
NYT는 “이런 사업은 수십억달러가 들고 완공까지 수년이 걸리지만 정부와 기업들은 갈수록 불안정해지는 중동에서 꼭 필요한 투자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해상 통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이란의 역내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NYT는 짚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길목이다. 하지만 지난 2월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5개월 넘게 폐쇄된 상태다. 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전쟁 이전 일일 2000만배럴에 달했으나 현재 370만배럴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으로 걸프국들의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드러났지만, 그 의존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에너지 자문사 크리스톨 에너지의 캐럴 나클레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엄청난 장점이 있고 기존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가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우방국에 전파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을 12일 재판에 넘겼다.
종합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과 신 전 실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신 전 실장에게는 이에 더해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가 적용됐다.
윤 전 대통령은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 당일부터 하루 뒤인 4일까지 국가안보실·외교부 소속 공무원들을 통해 미국·일본·영국·유럽연합(EU) 등 우방국에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전파한 혐의를 받는다.
신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의 이런 지시를 받고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과 공모해 메시지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파하도록 함으로써 내란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대외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내란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이라고 했다.
종합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미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했다고 밝혔다. 종합특검은 신원식 전 실장이 김태효 전 차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담 정보다 가볍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채 불구속 기소했다.
종합특검은 앞서 지난달 29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안보실·외교부 공무원들에게 설명자료를 주고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김태효 전 차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종합특검은 김 전 차장에게 내란 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종합특검은 이번에 기소한 윤 전 대통령과 신 전 실장 사건을 김 전 차장의 재판과 병합해 심리해 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특검은 국가정보원이 국가안보실 요청으로 우방국에 메시지를 전달한 정황도 수사 중이다. 특검은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국가안보실의 요청을 받아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산하 해외담당국장에게 지시했고, 해외담당국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불러 계엄 옹호 내용을 설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경남 밀양시 교동 밀양종합운동장으로 12일 오전 9시쯤 소방 물탱크차가 몰려왔다. 강원 홍천과 경기 화성 등에서 달려온 차량 40대가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정부가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경남지역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면서 전국 16개 소방본부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 18개 시군 중 가뭄이 심한 14개 시군 현장에 투입됐다. 가뭄 사태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건 지난해 8월 강원 강릉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6t짜리 소방 물탱크 차량을 몰고 오전 5시에 출발해 밀양에 도착한 강원 홍천소방서 정병재 소방교와 김명학 소방장은 숨 돌릴 새도 없이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은 밀양강에서 급수받고 오전 11시쯤 부북면 청운마을 논에 물을 공급했다. 바짝 마른 논바닥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정 소방교는 “산불 국가소방동원령으로 출동한 적은 있지만, 가뭄으로 인한 출동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밀양에 지원 온 소방차량 40대는 삼랑진읍, 하남읍, 가곡동, 청도면, 부북면 등 5개 읍면동 30개 마을로 나누어 투입됐다. 밀양교 밑 밀양강 둔치에서는 대용량 배수시스템 펌프호스를 가동해 6~12t 규모 소방 물탱크차 5대가 7분 만에 물을 채웠다. 차량 급수를 담당한 김민제 경남소방본부 대원은 “밀양강 물을 소방 물탱크차에 보충해 하루 5~6회 오가며 논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북면 운전마을을 비롯한 농경지 현장에서도 온종일 소방대원들이 급수 작업을 벌였다.
대원들은 수압으로 벼가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수 압력을 정밀하게 조정했다. 방재호 경기소방서 대원은 “호스는 대형 화재용이라 압력이 세서 유리창도 깨질 정도”라며 “자칫 잘못하면 벼가 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용 6~7년 차 소방대원들도 타들어가는 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용수 작업은 13일까지 이어진다.
급수 현장을 찾은 농민들은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부북면 농민 이모씨(60대)는 “원래 덕곡저수지에서 물을 받는데 이틀에 한 번 줘야 할 물이 일주일에 두 번만 나온다”며 “쩍쩍 갈라진 논에 소방차가 물을 대주는 것은 잠시 해갈시키는 수준일 뿐 비가 오지 않으면 (벼를 살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태용 부북면 청운마을 이장은 “가산저수지 저수율이 30% 수준으로 떨어져 물을 끌어오는 횟수가 주 5회에서 2회로 줄었다”며 “저수지 하류 쪽 벼농사는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경남 18개 시군 중 함양을 제외한 전 지역이 농업용수 가뭄 단계다. 그중에서도 밀양·거제·함안·의령은 ‘심각’ 단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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